예사인 서른 여섯번째 세미나(6/2) - 철학논쟁 산책 1
‘비트겐슈타인과 포퍼의 기막힌 10분’(데이비드 에드먼즈, 존 에이디노)
한병철의 『권력이란 무엇인가』는 분량은 짧지만, 논의가 집약되어 있어 만만치 않은 텍스트였습니다. 권력의 작동 방식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통해, 기존 부정적 논의에 국한되지 않는 풍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권력과 파시즘과의 관계 속에서 토론도 이뤄졌고, 개인과 개인의 관계 속에서 작동하는 권력의 메커니즘에 대한 논의도 있었습니다. 권력과 폭력의 관계를 기술한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병철은 “정치적 행위를 구성하는 것은 동의가 아니라 권력의 균형으로서의 타협”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타협한다는 것은 한 사태의 결정을 심판의 선언에 맡긴다는 것”이기에 “정치란 권력과 결정의 실천인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병철의 논의는 권력 관계를 이중적으로 해석하고, 이상화된 관점보다는 현실적 관점을 옹호하는 듯합니다. 그의 논의가 빛나는 부분은 냉혹한 현실을 드러낼 때이고, 그가 합리주의적 측면으로 경도되는 지점은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어느덧 예사인 세미나 서른여섯번째를 맞았습니다. 예사인 세미나가 만3년에 이른 것이지요. 그간 많은 텍스트를 읽었고, 많은 토론을 통해 서로 배움을 나눴습니다.
6월 세미나부터는 주제가 있는 세미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 첫번째로 ‘철학논쟁 산책1’ 데이비드 에드먼즈와 존 에이디노의 『비트겐슈타인과 포퍼의 기막힌 10분』(김태환 옮김, 옥당, 2012)를 세미나 텍스트로 정했습니다. 이른바 ‘부지깽이 스캔들’로 알려진 비트겐슈타인과 포퍼의 충돌로부터 시작합니다.20세기 현대 철학과 역사, 지성사를 결합시킨 독특한 스타일의 인물평전입니다.
6월부터 9월까지는 ‘철학논쟁 산책’을 진행하고요, 10월부터 12월까지는 ‘공동체와 자치’를 주제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세미나에 참여하실 분은 지행네트워크 홈페이지(http://jihaeng.net)에 방문하셔서 ‘함께하는 세미나’에 댓글을 달아주세요. 발제는 기존 세미나 멤버들이 맡아서 하니,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예사인'은 '예사로운 사람들의 세미나' 혹은 '예술/사회(사상)/인문' 세미나의 줄임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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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2년 6월 2일(토) 오후 6시
○ 장소 : 마포 민중의 집 (찾아오는 길 http://www.peoplehouse.net)
○ 텍스트 : 데이비드 에드먼즈, 존 에이디노, 김태환 옮김, 『비트겐슈타인과 포퍼의 기막힌 10분』, 옥당, 2012.
○ 예사인 서른 여섯번째 세미나 발제
01 부지깽이 스캔들 / 02 엇갈린 증언 / 03 폭풍 카리스마 / 04 모럴 사이언스 클럽 (김유정)
05 논쟁의 심판관 버트런드 러셀 / 06 H3호실의 목격자들 / 07 그들의 공통점 / 08 철강 재벌 가문의 막내 (서지영)
09 유대계 지식인 / 10 히틀러의 압박 / 11 혈통 조작 / 12 비트겐슈타인의 활약 (권오준)
13 모리츠 슐리크의 죽음 / 14 빈 학파 주변을 배회하다 / 15 지적 폭군 / 16 가엾은 백만장자 (유진홍)
17 서로 다른 길 / 18 비트겐슈타인의 ‘수수께끼’ / 19 포퍼의 ‘문제’ / 20 말할 수 없는 것(오창은)
21 H3호실에서의 10분 / 22 진실과 거짓 / 23 최후의 승자 (윤채영)
○ 계속 진행될 세미나 텍스트들
7월 : 매튜 스튜어트, 석기용 옮김, 『스피노자는 왜 라이프니츠를 몰래 만났나 - 철학의 진로를 바꾼 17세기 두 천재의 위험한 만남』, 교양인, 2011
8월 : 로널드 애런슨, 변광배·김용석 옮김, 『사르트르와 카뮈- 우정과 투쟁』, 연암서가, 2011.
9월 : 김영두, 『퇴계와 고봉, 편지를 쓰다』, 소나무, 2003.
10월 : 강준만, 『지방은 식민지다』, 개마고원, 2008.
11월 : 윤해동, 『지배와 자치-식민지기 촌락의 삼국면구조』, 역사비평사, 2006.
12월 : 박호성, 『공동체론』, 효형출판, 2009.
○ 세미나 참여 신청 방법
- 지행네트워크 홈페이지 (http://jihaeng.net) ‘참여하는 세미나’에 댓글로 신청하면 됩니다.
지행네트워크 예사인 세미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