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행네트워크의 오창은, 이명원, 하승우와 대안지식연구회의 김원, 김윤철, 김정한, 이승원 이영제가 함께 작업한 '인문정치와 주체'가 발간되었습니다. 많은 관심 당부드립니다.
『인문정치와 주체 - 역사, 이론, 그리고 현실』
저 자 : 김원, 김윤철, 김정한, 오창은, 이명원, 이승원, 이영제, 하승우
출판사 : 열린길
출판일 : 2012년 2월
『인문정치와 주체』는 한국의 전환기적 사건을 ‘이론과 주체’라는 관점에서 해명하고자 했다. 이 책은 인문학자와 사회과학자가 ‘주체의 관점’에서 변환기적 사건을 재구성했다는 측면에서 역사학계에 논쟁적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또한, 주체도 단일한 주체가 아닌, 복합적인 주체의 의도성이 다양하게 섞이면서 연대의 관점을 형성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책의 제1부에서 다루고 있는 주요한 사건은 동학, 3.1운동, 8.15, 4.19, 광주대단지사건, 5.18, 87년 6월, 91년 5월 투쟁이다. 한국의 주요 역사적 사건들을 통해 다음 사항을 해명하고자 했다.
‘민중의 주체성이 드러나고, 민중의 활동공간을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된 사건’(3·1운동)이고, ‘계급분할과 해방의 관계를 사유하게 하는 대상’(8·15)이며, ‘피해대중의 고통과 혁명의 언어들이 결합한 혁명’(4·19)이다. 또한 ‘다른 정치를 상상하는 계기’(광주대단지사건)이며, ‘주체 중심의 재현으로 재해석되어야 할 대상’(5·18)이고, ‘다양한 집단 사이의 연대’(87년 6월)로 바라보거나, ‘잊혀진 기억의 복원’(91년 5월 투쟁) 혹은 ‘대안적 민주주의 모색의 원형’(동학)이 되기도 한다.
역사적 사건과 주체의 관계를 살펴봄으로써 도출할 있는 논점은 다양한 논쟁의 가능성을 제기한다. 특정 사건을 주도하는 단일 주체가 있으리라고 상상하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주체의 역동적 융합과정에서 변혁적 사건은 발생하고 발전한다. 또한 역사적 사건의 현재적 재현양상도 시대적 상황에 따라 바뀌는 양상을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주체는 역동성을 지닌, 다양한 활동의 변환과정에서 등장하고, 끊임없는 의미화 과정이 기입되어 ‘주체화’를 이뤄낸다. 이 주체의 변환의 과정에 대한 역사적 이해는 여전히 논쟁이 되고 있는 역사변동의 동인인 것이다.
제2부는 이론적 측면을 다뤘다. 각각 민주주의, 정당, 민주화 운동, 아나키즘, 근대문학과 주체, 감각과 정체성, 그리고 자기역사쓰기를 논점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개별적 사건들이 현대사회와 연결되어 있는 지점을 사유하고, 주체구성의 원리를 이론적 영역 속에서 검토했다.
이 책은 2008년 결성한‘대안지식연구회’연구원들이 ‘역사와 주체’라는 주제의식을 갖고 연구작업을 한 결과물이다. 인문학자, 사회과학자의 학제간 모임인 대안지식연구회는 40대 젊은 연구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간 대안지식연구회는 한국사회 현안 문제에 대한 비평활동으로 ‘정치사회비평’을 지속적으로 발표해왔다. 대안지식연구회는 그 동안의 문제의식을 보다 학문적이고, 근원적인 입장에서 밝히기 위해 『인문정치와 주체』를 기획하게 되었다. 2009년 처음 단행본 발간에 계획이 세워진 이후, 2010년에 각 연구원들이 ‘사건과 주체’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각자 원고집필 작업에 들어갔다. 공동연구의 성격에 맞게 두차례에 걸쳐 세미나를 개최하고, 상호 토론과 보완과정을 거쳤다.